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북경 대중교통] 황당사건! 두동간 난 지하철 충전카드

북경LIFE

by 하얀잉크 2018. 1. 11. 09:00

본문

북경 지하철 충전카드가 부러지면 어찌해야 하나요?

 

요즘 추위가 매섭다. 북경도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며 매서운 추위가 연일 계속 되고 있는데 서울 기온을 보니 오히려 북경보다 추운가 보다. 오늘은 무려 영하 17도까지 떨어졌다는데 이거 실화인가??

 

 

날씨가 이렇게 추운 탓인지 며칠 전 퇴근길 지하철역을 향하며 교통카드를 꺼내는데 뚝 소리가 나며 카드가 두동강으로 부러졌다. 세상에 이런 일이... 무리하게 힘을 가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쉽게 부러질 수 있는건가? 어쨌든 가방검사와 몸 수색을 끝낸터라 개찰구를 통과해야 하는데 아무리 카드를 붙여 대봐도 열리지 않아 일단 후퇴. 다시 검사구역 밖으로 나왔다.

 

어찌해야 하지? 다시 충전카드를 사야하나? 환불을 받을 순 없나? 많은 생각을 하며 판매창구에 줄을 섰다. 긴 줄을 기다려 내 차례가 되어 잘라진 카드를 보이며 손짓발짓 했지만 중국말이 짧아 원하는 리액션이 나오지 않는다. 그저 애석하다는 표정이다. 어쩔 수 없이 집까지 가는 1회권을 구입했다.

 

 

왕징까지는 4위안. 처음으로 사 본 1회권 지하철 카드이다. 나갈 때 충전카드와 달리 개찰구 홈에 집어넣으면 더이상 나오지 않기 때문에 기념을 촬영했다. 그나저나 내 충전교통카드는 어찌해야 하나? 중국인 동료에게 물어보니 환불은 받을 수 있는데 아무 역에서 해주진 않을 거라 했다. 동직문에 가보라는데 굳이 카드 환불 때문에 가긴 그렇고 나중에 갈 일 있으면 시도해봐야겠다. 잔액이 한 20여위안 남았고 보증금도 20위안이니 한화 7,000원 정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저렴한 북경 대중교통 100% 이용하기 

 

말이 나온 김에 중국 북경에 살면서 좋은 점 중의 하나는 대중교통비가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다. 북경 와서 처음에야 싸고 편하다고 택시나 디디를 주로 타고 다녔지만 진정한 베이징런이 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법! 먼저 경기도와 서울을 합한 만큼 면적이 큰 북경을 효율적으로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잘 이용해야 한다. 지하철 기본요금은 3위안. 우리돈 500원에 불과하다. 

 

 



놀란 것은 북경은 이미 15호선까지 개통되어 있다. 한국인이 많이 사는 왕징역이 14호선과 15호선이 만나는 환승역이다. 지하철역도 스크린도어가 있고 지하철 내부도 예상 보다 쾌적하다. 중국은 지하철을 타기 위해 가방검사 및 몸수색을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불편하긴 한데 그로 인해 잡상인이나 노숙자 등이 없어 쾌적하다. 1호선은 출퇴근 시간에 혼잡하다고 들었지만 내가 출퇴근에 주로 이용하는 14호선은 그리 혼잡한 편이 아니다.

 

가까운 거리는 버스를 타도 좋은데 한국과 동일하게 충전교통카드로 지하철과 함께 이용 가능하다. 버스와 지하철 환승요금은 없지만 충전교통카드를 이용하면 버스 기본요금이 단돈 1원이다. 우리돈 170원. 현금으로 내려면 2원을 내야한다. 중국의 버스 풍경도 상당히 재미난데 다음 기회에 따로 포스팅 해보고 다음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자전거가 아닐까 싶다. 한국은 지하철, 버스 외 마을버스가 있어 마을 골목골목을 다니지만 북경엔 마을버스는 없고 걷기 애매하다면 손쉽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모바이크, 오포(ofo) 등 공유 자전거가 사방에 깔려 있기 때문에 어디서든 쉽게 자전거를 타고 목적기에 내려 주차하면 된다. 단돈 1위안. 버스와 같은 170원이다. 북경에 처음 와서 난폭한 도로상황을 보고 자전거 타는 것이 매우 위험해 보였는데 적응하면 또 그만한게 없다. 공유자전거 이야기도 기회가 되면 풀어보도록 하겠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