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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바다 환경 캠페인, 세계 화장품 기업 친환경 성적표

나눔 그리고 기부/재능기부

by 하얀잉크 2016. 8. 1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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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마이 리틀 플라스틱 캠페인 2탄


집에서도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면 가장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것이 플라스틱 쓰레기인데요. 201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2억 9천 9백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었고, 그 중 일부가 해양으로 유입되어 한 해 동안 해양 생태계에 약 130억 달러의 환경적 피해를 입혔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주원인이라는 사실을 지난 포스팅에서 자세히 안내 드렸습니다.


▶ 지난 글 - 2016/08/05 - 류준열도 함께하는 그린피스 '마이 리틀 플라스틱 캠페인'





이 글이 처음이라면 위의 링크를 통해 미세 플라스틱인 마이크로비즈의 심각성을 깨달으세요. 시간이 없다면 위의 캠페인 영상만 보아도 이해가 되실 거에요.


최근 유넵(UNEP)도 세계 바다의 날을 맞아 보고서를 발표하고 개인 미용 및 위생 용품에 사용되는 마이크로플라스틱의 단계적 감축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2014년 6월에는 150개국 이상의 대표들이 모인 제1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해양 플라스틱 파편과 마이크로플라스틱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하고, 오염 물질들이 해양환경, 수산업, 관광산업과 개발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고, 특히 해당 물질들을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합니다.







세계 화장품 기업들의 친환경 성적표는?


요즘 자연주의를 표방한 화장품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실제 마이크로비즈를 사용하는 화장품 및 생활용품 기업들은 이러한 심각성을 깨닫고 있을까요? 그린피스에서는 화장품·생활용품 세계 상위 30대 기업에 마이크로비즈에 관한 내부정책을 문의하는 설문지를 보내고 이에 대한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업마다 마이크로비즈에 대한 정의 자체가 제각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또 마이크로비즈 퇴출의 적용범위가 한정적이거나, 정책의 실행 시점을 너무 길게 잡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상위 30개 기업 중, 그린피스가 요구하는 다음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정책을 수립한 회사는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 레블론, 암웨이 등은 최하위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들 기업이 마이크로비즈의 크기(정의)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가지고 있고, 정책의 적용 범위나 정책 실행 시점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아모레퍼시픽과 LG 생활건강은 중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이 두 기업의 실점 이유는 마이크로비즈의 정의 혹은 정책의 대상이 되는 제품의 범위를 한정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로레알, 시세이도, P&G, 샤넬 같은 낯익은 브랜드가 눈에 띕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 중에는 ‘니베아’로 유명한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가 있네요. 다만 바이어스도르프도 폴리에틸렌 한가지만 마이크로비즈로 규정해 여전히 다른 플라스틱 물질을 사용할 여지를 남겨두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기업들의 마이크로비즈 정책을 확인한 결과, 제각각인 기업의 규제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가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더 상세하게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마이크로비즈 정책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 자세히 보기 : http://www.greenpeace.org/korea/multimedia/publications/2016/Oceans/Global-30-cosmetics-company-Microbeads-policy-analysis/





마이크로비즈 근절에 대한 환경단체 공동 성명


그린피스는 생활용품 및 화장품 기업에, 모든 종류의 마이크로비즈 사용을 중단하고, 그 규제를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전 제품과 모든 브랜드에 적용할 것과,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대체재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WWF(세계자연기금)을 비롯한 7개 환경단체들이 연합해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캠페인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동아시아 바다 공동체 오션, 시민환경연구소,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여성환경연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환경정의재단(가나다 순)



- 공동성명서 -


플라스틱 쓰레기는 기후 변화, 남획과 함께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주원인이다. 지난 수십 년간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은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 중 대부분(60~80%)을 차지하게 됐다.


플라스틱은 자연상태에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까지 생산된 거의 모든 플라스틱이 존재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모되고 깨져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이 될 뿐이다. 큰 플라스틱 쓰레기가 깨져 만들어지는 미세 플라스틱뿐 아니라, 애초에 인위적으로 작게 제조되어 사용되는 미세 플라스틱도 있다. 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치약, 세안제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들어있다.


한번 바다로 유입된 미세 플라스틱은 수거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다양한 해양생물에 영향을 미친다.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동물의 체내에 상처를 내거나 바닷속 잔류하는 유해 화학물질을 표면으로 흡수해 다시 해수나 해양동물 체내로 방출할 수 있다. 또한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치약, 세안제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들어가는 미세 플라스틱 ‘마이크로비즈’는 심각한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기여하는 물질로, 반드시 규제되어야 한다. 이미 많은 화장품 및 생활용품 기업이 대체재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세계 각국 정부가 보다 확실한 해결을 위해 법안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마이크로비즈의 근절은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첫 발걸음이다. 우리는 그 뜻을 같이하며, 대한민국 정부에 마이크로비즈 사용 금지 법안 마련을 촉구한다.


2016 년 07 월 14 일




바닷 속 작은 악당, 마이크로비즈를 몰아내기 위해서는 우리의 관심도 필요한 때입니다. 


하얀잉크는 그린피스 '마이 리틀 플라스틱 캠페인'과 함께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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