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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시네마토크, 하정우-한석규-류승완 감독이 말하는 베를린

문화 리뷰/공연 전시 영화

by 하얀잉크 2013. 2.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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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를린 시네마토크를 가다

 

5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베를린의 열풍이 무섭습니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 한석규, 전지현, 류승범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이슈가 되었던 베를린은 뚜껑을 열어보니 더욱 볼거리로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다음 주 설 연휴 대목과 함께하며 또 한번의 천만 관객을 넘길 것인지 기대되는 한국영화 베를린... 저는 지난 주 시사회에 다녀오며 일찌감치 보았는데요. 특히, 이번 시사회는 영화 상영 후 감독과 주연배우와의 시네마 토크가 진행돼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 영화평은 나중에 별도로 리뷰하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류승완 감독과 한석규-하정우가 시네마 토크를 통해 말했던 베를린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 하겠습니다.

 

 

 

시네마토크에서 만난 하정우와 한석규, 그리고 류승완 감독

 

 

 

 

120분의 숨가빴던 러닝타임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 스텝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집니다. 영화 상영 직후 관객과의 대화인 시네마 토크가 마련되었습니다.

 

시네마 토크에 앞서 짧막하게 한줄평을 하자면, 한국판 본시리즈의 시작이라 해도 좋을만큼 류승완표 액션의 완성도는 높아졌으며, 호화캐스팅에도 불구하고 하정우밖에 보이지 않는 영화였다!! 라는 것~

 

 

 

 

 

급히 무대가 셋팅되고 시네마 토크가 시작되었습니다.

MC는 멘사 출신 방송인 류시현 씨는 맡아 진행되었습니다.

 

 

 

 

 

시네마 토크에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하여 주연배우인 한석규와 하정우, 그리고 김영진 영화평론가가 자리했습니다. 전지현과 류승범의 빈자리가 쬐끔 아쉬웠지만 영화에서 가장 비중있는 인물들은 모두 자리한 것으로 만족~

 

 

 

하정우, 100편의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소망

 

굵은 보이스의 거친 매력을 풍기는 배우 하정우~ 우리는 하정우를 상남자라 부릅니다. 특히, 이번 베를린에서 보여 준 선 굵은 연기는 추격자 이후 더욱 하정우라는 배우를 각인시켜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요즘 대세인 이 배우도 아직 1000만 관객 영화에는 출연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어떤 공약을 내세울거냐는 관객에 질문에 몹시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죠 ^^

공약 때문에 해남까지 국토대장정을 했던터라 더 이상 자신에게 공약이란 말은 말아달라며 당부했습니다. ㅋㅋ

 

 

 

 

 

하정우는 앞으로 영화 100편에 출연하는 것이 꿈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축구선수들 보면 A매치 100경기 출전한 선수들은 센츄리클럽에 가입하고 하잖아요. 그게 참 멋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영화인으로 100편의 영화를 찍고 싶습니다"

 

아직 한석규 선배도 30편이 안되는데 참 야망은 크지만 매력적인 말이었습니다.

 

 

 

 

특히, 하정우라는 배우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은 표종성이라는 자신의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무수히 캐릭터 분석을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류승완 감독조차 놀라게 했었는데 출생에서부터 어떠한 성장배경과 결혼을 하게 됐는지 분석하여 연기했다는 말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베를린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전지현과의 연기에서도 전화통화를 엿듣은 전지현의 뺨을 때리는 씬이 있었는데 자신이 분석한 캐릭터와 달라 그 씬을 없애기도 했다네요.

 

 

 

한석규, 남북 분단 배경의 영화를 계속 만들어져야 한다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환한 미소가 인상적인 배우 한석규.

벌써 20여 년의 연기생활을 해 온 그이지만 이번 작품은 한석규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부제: 쉬리의 10년 후라고 불리울 만큼 또 한번 남한 첩보원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남북 분단 배경의 영화로도 쉬리, 이중간첩에 이어 세 번째 작품입니다.

 

 

 

 

 

자신의 아이가 왜 북한사람들은 외국인인데 한국말을 하냐는 질문에 당황했다는 한석규.

사람들이 항상 상기하고 의식할 수 있도록 남북분단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계속 나와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꼭 남북합작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지요.

 

 

  

 

 

보통 예능프로그램을 비롯한 TV에도 나오지 않는 그이지만 시네마 토크에서는 꼭 나와 영화에 대한 소견을 많이 이야기 하고 싶은 눈치였습니다. 말은 느렸지만(?) 어떤 질문에도 진중하게 대답하셨어요.

 

사실 영화에서는 퇴물급 첩보요원으로 약간 껄렁껄합니다. 마지막 하정우를 보내줄 때의 모습은 참 가슴에 남죠. 시네마 토크에서도 관록이라고 하죠. 영화배우로서의 관록이 느껴지는 한석규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영화에서 뵙기를 희망합니다.

 

 

 

 

한석규에게 이런 귀요미 표정도~ ^^

의도한 것은 아닌데 표정이 바뀌는 과정이 카메라에 담기면서 재미난 표정으로 바뀌었네요. 애가 넷이니 도와주십시오. 하던 멘트와 어울리네요. ㅋㅋ

 

 

 

류승완 감독, 한국판 본 시리즈 탄생할 수 있을까?

 

류승완 감독의 액션영화는 특별합니다. 특히, 베를린에서 보여 준 완벽에 가까운 액션에는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과연, 한국판 본 시리즈가 탄생할 수 있을까요?

 

 

 

 

 

영화 결말때문에 속편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류승완 감독은 사실 속편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관객 1,000만 명이 넘으면 속편 만들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속편에 대한 시나리오도 없고 계획도 없다. 어쩌면 더이상 영화를 안찍을 수도 있겠다"라고 재치있게 답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류승완 감독이 생각하는 천만 관객 영화는 어떤 것일까요?

천만이 넘는다면 기분은 좋겠지만 숫자로 평가받는 영화의 현주소에 대해서는 상당한 거부감을 표시했습니다.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천만이 넘으면 전화번호부 다 정리하고 잠수탈 수도 있겠네요라고 또 한번의 센스 발휘 ^^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는 멜로가 없는 것으로 유명한데 베를린에서는 전지현과 하정우의 멜로 기운(?)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 영화에 비하면 키스씬 하나 없지만 류승완 감독의 전작에 비하면 상당히 발전(?)한 거라고 하네요 ^^

 

 

 

 

늦은 시간임에도 상당히 유쾌한 시네마토크였습니다. 특히, 읽기만 하는 진행이 아닌 류시현 MC의 생각하는 진행으로 상당히 매끄러운 토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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