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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신흥강국으로 부상할 수밖에 없는 이유

여행스토리/해외

by 하얀잉크 2011. 6. 2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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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 우뚝 솟은 페트로나스 트윈 빌딩. 말레이시아의 랜드마크인 이 쌍둥이 빌딩을 본 사람이라면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서울의 고층 빌딩 숲에 사는 나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한 때 세계최고 높이였다는 88층의 고층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석으로 만들어 조명에 비춰 보이는 야경이 그야말로 도시의 절경이다. 아이폰으로 대충 찍은 사진이 이 정도니 할 말 다했다. ^^

 

페트로나스 트윈 빌딩 내 명품숍


페트로나스 트윈 빌딩 쿠알라룸프의 도심을 가 본 이라면 말레이시아가 이렇게 잘사는 나라인가 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주변의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하는 것을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싫어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급이 다르다는 말이다. 나중에 다시 리뷰하겠지만 행정수도로 건설한 푸트라자야는 세종시에서도 답사를 하고 갔다고 한다.

 

동남아의 용, 신흥강국으로 부상한 말레이시아

현재 말레이시아의 1인당 GDP는 1만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2만달러가 넘는 한국과 비교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지만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매년 성장하며 신흥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변의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의 국가들이 정치, 민족, 종교 등의 이유로 어려움에 겪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말레이시아의 부상은 분명 눈길을 끈다. 바로 인접한 싱가포르는 화교국가라는 특수함이 있다. 놀라운 것은 말레이시아가 독립한 것이 불과 50년을 갓 넘겼다는 사실이다. 그 전에는 글도 없던 나라, 유럽열강들에 차례로 지배를 받던 나라였다.

이러한 말레이시아가 신흥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다민족, 다종교, 다문화가 공존하는 사회

먼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말라카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원주민인 말레이계와 이민족인 중국계, 인도계가 함께 사는 국가이다. 보통 한 국가에 다민족이 공존하면 불협화음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보통 종교의 갈등에서 기인한다.


말라카에 위치한 불교 사원이다. 중국계가 많다보니 중국식 사찰이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가이드가 다음 장소로 안내한 각 종교의 사원들이 모두 벽을 마주하고 옆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교사원 바로 옆에 위치한 이슬람 사원이다. 말라계 대부분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다.


사원에 들어가 기도하려면 반드시 목욕을 하고 들어가야 한다. 우리식의 목욕이 아니라 손과 발, 얼굴 등 다섯군데의 신체를 씻어야 한단다.
 
이슬람사원 옆에도 힌두교사원, 도교사원이 있었다.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인도계 사람들이 많다보니 힌두교 신자도 많다.


이 곳은 말라카는 아니지만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힌두교 사원이 있는 바투 동굴이다. 커다란 종유석 동굴로 이뤄져 있다.


이건 말라카 언더에 있는 성당이다. 말레이시아를 침략했던 유럽의 국가들이 요새로 삼았던 곳이라 한다. 이처럼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종교와 다양한 민족, 문화가 공존하면서 상생하고 있다.

일행 중 한국인 한 분이 말한다. 한국은 초파일에 사찰 앞에서 기독교인들이 찬송가 부르며 불협화음을 내는데 한국종교인들이 와서 배워야 한다고...

 

"One Malaysia" 외치는 말레이시안


말레이시아를 다니다 보면 심심치 않게 말레이시아 국기가 그려진 숫자 1의 형상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말레이시아 국가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정책을 펴고 있는 'One Malaysia'다. 말레이계가 정치권을 쥐다보니 중국계와 인도계의 불만이 안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모두가 하나의 말레이시아를 지향하자는 캠페인식 정책을 강하게 펼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재밌는 것이 말레이시아 정치이다. 9개주의 술탄, 아랍어로 권력을 뜻하는 왕들이 5년씩 순차적으로 국왕에 오른다고 한다. 영국이나 일본과는 또다른 왕정정치이다.

결국 말레이시아의 경제성장이 가속화 된 것은 다민족, 다종교가 공존하면서 서로 상생해왔고 국가차원에 강력하게 하나의 말레이시아로 통합하기 위한 정책을 펼쳤던 것이다. 물론 그에 더해 주석, 팜유와 같은 천연자원이 풍부한 축복받은 나라이기도 하다.

오늘날, 지구촌의 끊임없는 갈등과 분쟁이 종교와 인종, 이념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평화로운 지구촌 한가족을 지향한다면 말레이시아의 교훈을 모델삼는 것도 좋지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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