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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추자현 먹방의 주인공 샤오롱바오 직접 맛보니

북경LIFE

by 하얀잉크 2018. 2. 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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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현 우블리 커플이 좋아하는 바로 그 샤오롱바오[小籠包] 


시간이 무척 빠르다. 작년 2월말 코트를 입고 북경에 왔는데 벌써 1년이 다되어 간다. 처음 북경에 발길하면서 걱정했던 것 중 하나가 중국음식이 입에 안맞으면 어쩌지 하는 것이었다. 김치 하나만 있어도 밥 한그릇 뚝딱 먹을만큼 까다로운 입맛은 아닌데 김치조차 외국에 나가면 흔치 않으니까.


걱정은 기우였다. 고기든 채소든 워낙 볶음요리가 많아서인지 제법 북경음식이 입에 맞았고 덕분에 김치 생각도 많이 나진 않았다. (그래서 그런가? 김치 못먹던 초반에 한국 가면 김치가 어찌나 맛있던지 김치만 그렇게 먹어댔다. 주위사람의 측은한 시선을 받으며 ^^)


며칠 전 점심시간 중국인 동료가 북경의 맛집을 가자고 귀뜸한다. 동상이몽에 출연하는 추자현이 먹방 아니 먹덧을 보여준 곳이라 한다. 입덧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우블리가 추운 날씨에 나가 직접 사온 샤오롱바오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오~ 북경에까지 추우커플이 소문날 정도인가 싶어 망설임 없이 따라 나섰다. 


 



회사에서 5분여 정도 가니 허름한 가게가 나왔다. 동상이몽 방송을 보지 않다 보니 여기가 맞나 싶어 물어보니 같은 브랜드 체인점이라 한다. 근데 나중에 방송을 찾아보니 실제 우블리가 찾은 가게도 외형은 소박하고 허름했다. 이런 가게가 진정한 맛집인 경우가 많지. 실제로 내부가 넓지는 않았지만 이미 사람들로 만석이었다. 기다려야 하나 싶었더니 2층이 있단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가 주문한 샤오롱바오와 우육면, 훈둔이 나왔다. 훈둔은 추자현이 먹고 싶어 했으나 다팔려 맛보지 못한 음식인데 샤오롱바오 뒤로 보이는 작은그릇에 담긴 요리가 훈둔이다. 방송을 본 동료들은 훈둔을 시켰는데 방송을 보지 못한 탓에 엉뚱한 우육면을 시키고 사진도 그것 중심으로 찍었다. (아이고)





샤오롱바오 먹고 나서야 방송을 보게 되었는데 먹고 또 먹고 정말 추자현은 맛스럽게 먹는다. 실제 우효광이 찾은 가게는 북경의 자오잉(枣营)에 위치해 있다. 내가 근무하는 따왕루(大望路)와는 지하철 3정거장 거리. 도보로 갔으니 추우커플 집도 자오잉 근처라는 것인데 이곳은 조양공원과 유럽풍의 쇼핑몰로 유명한 솔로나가 있어 종종 가는 곳이기도 하다.   





맛을 평가하자면,

1) 오늘의 주인공 샤오롱바오는 제법 맛이 좋다. 별 ★★★☆☆

다진고기 소가 들어간 것 같고 만두피가 두껍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았다. 다만, 중국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추자현의 신들린 먹방을 보면 침샘이 폭발하는데 실제 먹어보면 상상한 만큼은 아닐 수 있다. ^^; 


2) 훈둔 별(호감)

사실 주문하지 않고 맛만 본 정도라 정확한 맛의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 훈둔은 쉽게 말해 만두국이라 보면 된다. 외형으로 보면 보통 우리식 만두 보다 작고 만두소 주변의 얇은 피가 넓다. 


3) 우육면 별 ★☆☆☆

소고기 들어가고 매운 국물이 아니기 때문에 맛에 대해 그리 걱정하지 않고 시켰는데 일단 실패라고 볼 수 있다. 가장 큰 실책은 고수(샹차이)를 빼달라고 하지 않은 점. 고수의 향 때문에 국물맛이 변질(?) 됐고, 면도 꼬들꼬들 한 식감 보다는 푸석함에 어울린다. 면성애자 임에도 불구하고 반도 먹지 못했다.


놀라운 것은 가성비! 세 명이서 샤오롱바오 2, 훈둔 2, 우육면을 시켰는데 총 35위안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즘 오른 환율 170원을 감안해도 우리돈 6천원에 불과하다. 





입구에는 이렇게 샤오롱바오[小籠包]의 속과 반죽이 자리하고 있다. 높이 쌓아올린 것이 대나무 찜통 샤오롱이다. 사실 만두와 뭐가 다르지 생각할 수 있는데 샤오롱바오도 만두의 일종이라 한다. 같은 반죽을 쓰지만 만두 보다 오래 반죽을 숙성해서 만들기 때문에 좀 더 찐빵 같은 식감이 느껴진다. 북경요리인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상하이 등의 강남지역 음식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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