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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남성정장, 제로라운지 후기

제품 리뷰/패션/Shoping

by 하얀잉크 2017. 3. 25.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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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정장이라니! 어디 편한 정장 없을까?

세트로 정장을 입고 회사를 출근한지가 근 10년은 된 것 같다. 업종 특성 상 자유로운 복장에 미팅이 있어도 캐주얼 자켓 정도 입었으니 넥타이를 맨 것은 더욱 오래되었다. 지금도 장례식에 문상갈 때 아니면 타이를 할 일이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 북경에 근무하게 되면서 이러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정장 필수에 신입사원처럼 넥타이까지 매어야 한다.

고리타분 하지만 로마에 갔으니 로마의 법을 따를 수밖에... 워낙 오래된 탓에 남성정장 브랜드 어디가 좋은지도 가물가물하다. 요즘은 정장 바지도 쭉쭉 늘어나는 슬랙스 바지가 있으니 먼저 슬랙스 정장세트를 찾아 헤맸다. 지이크, 바쏘, 지오지아, 레노마 등의 매장을 둘러봤다. 요즘 정장들이 신축성 있는 소재로 만든다고는 하나 기대만큼 쭉쭉 늘어나는 것은 없었다. 정장은 정장답게 캐주얼은 따로라는 것이 업계의 피드백이었다. 그나마 입어본 것 중에는 지오지아 정장이 가장 신축성이 좋았다. 

허나 디자인과 가격적인 면에서 바쏘 네이비 정장을 구입했다. 공식행사나 격식있는 자리에 입을 셈이다. 허나 평상 시 사무실에서 입기에는 부담스러워 좀 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정장을 물색했다. 그러다 우연히 네이버 배너 광고로 알게 된 브랜드가 제로라운지다. 듣보잡이라 처음에는 보세 쇼핑몰 정도로 생각했는데 나름 인지도 있는 STCO 브랜드와 같은 회사라는 말에 품질은 조금 안심이 됐다.  


@처음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정장입고 자전거 타는 사진. 

사방스트레치와 트레이닝처럼 입는 슬랙스라는 문구가 마음을 끌었다.


재미있는 것이 코스트코처럼 유료회원제가 있는데 그렇다고 비회원에게 안파는 것은 아니지만 회원이 되면 옷을 더욱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연회원비가 5만원. 사진으로 볼 때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꽤 있는데 확신이 안섰다. 나같은 이를 배려해 2만원 내면 30일 체험권을 구매할 수 있어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정장을 입어보지 않고 인터넷에서 사도 괜찮을까 싶었지만 매장이 없다보니 나름 표준 몸매라는 자기 체면을 하고 결제 버튼을 눌렀다. 



많이도 샀다~ 곧 다시 북경에 들어가야 하는지라 2차 구매가 어려울 것 같아 하나 둘 고르다 보니 17만원을 넘어섰다. 30일 체험권은 25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는데 정장세트에 셔츠 2개, 넥타이, 반팔 티셔츠까지 샀으니 가격적으로는 선방한 셈이다.  티셔츠도 하나 사고 싶었는데 사이즈가 품절이었다. 



인터넷으로 구입한 제로라운지 후기, 과연 결과는?

배송이 되기만을 기다렸는데 이틀만에 택배가 왔다. 품목이 많아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제법 인터넷쇼핑을 실패한 경험이 많아 조심스럽게 개봉하고 입어봤는데 와우~ 나름 괜찮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셔츠류. 화이트 셔츠와 네이비 바탕의 블로킹 셔츠를 주문했는데 둘 다 신축성이 좋아 편안하고 와이드 카라여서 멋스럽기도 했다.  화이트 셔츠는 카라 밑에 히든 단추가 있고 로고가 박혀있는 등 디테일은 좋았으나 팔이 짧아 1.5cm 짧은 것으로 주문했는데 크게 손목 길이가 짧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나름 기대했는데 잘못 온건가?...



넥타이도 재질이 좀 싸보이기는 해도 디자인과 넓지 않은 폭이 젊게 느껴졌고 로봇 브로치가 포인트를 주었다. 무엇보다 메인요리라 할 수 있는 정장은 일단 자켓은 합격~ 팔이 좀 길어서 수선을 했으면 하는 것 말고는 가격대비 소재도 좋고 신축성이 있어 어깨와 팔을 이리저리 스트레칭 해봐도 편했다. 딱 원했던 스타일! 

문제는 바지였는데 일단 허리가 좀 끼였다. 스타일도 슬림핏이라 했는데 허벅지가 과하게 끼는 것이 나에게는 스키니 수준이다. ㅡㅡ; 게다가 기장이 10부 앵클핏이라 했는데 발목을 여유있게 덮어버리는 것은 우짠 일인지... 교환해야 하는 각. 근데 교환할 시간이 없다 ㅜㅜ 날씬해 보이니 그냥 입기로 결정~ 모짜렐라 슬랙스라서 신축성이 좋아 좀 끼기는 하지만 입고 있으니 적응이 된다. 

제로라운지 구입하실 분들은 후기 참고하시길~ 이상 직접 구입해서 입어본 후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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