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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김인육의 시 <사랑의 물리학>에 감성을 입히다

문화 리뷰/TV 연예

by 하얀잉크 2016. 12. 1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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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깨비>에서 얻은 명시, 사랑의 물리학


모처럼 여유롭게 보낸 주말이었다. 말끔히 욕실 청소를 하고 방에 들어오니 아내가 무언가 골똘히 보고 있다. 

도깨비. 김은숙 작가가 tvn으로 건너가 얼마 전 시작한 드라마라 했다. 도깨비라니... 그것도 저렇게 멋진 공유 얼굴을 한 도깨비라니...


너무 판타지잖아~ 흥 하고 지나치려는데 조금 지나지 않아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마음 속 자리잡은 시 한 편을 만났다.

<사랑의 물리학>. 김은숙 작가는 자신의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찾은 도깨비 신부가 900년만에 찾아 온 첫사랑이라는 극적인 전개를 김인육의 시를 빌려 이야기 했다.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김인육의 詩 <사랑의 물리학>


절정의 가을이 보여주는 그림같은 배경 속 해맑은 김고은과

읊조리듯 나즈막히 흘러나오는 공유의 나레이션이 더해져 

더욱 근사한 시가 되었다. 이미 명시지만~






그렇게 아내는 박보검에서 공유로 갈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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