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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유희열 그가 있어 다행이다

문화 리뷰/TV 연예

by 하얀잉크 2015. 2. 1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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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현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다운로드 받아 출근길 내내 반복해서 들었다. 


"사는 게 힘들어서 자식마저 버리던 시절이 있었다"

"세월호 사건 후 아이들 생각에 노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고 마음이 아팠다"

예전 히든싱어에 이적이 나와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부르며 했던 말.


그때도 가사에 귀기울지 못했는데 전소현이 부르는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들으며, 노래를 다운받았다. 

그녀가 부른 버전이 없음을 아쉬워 하며...

나즈막히 감정을 실어 부르는 노래는 비록 요즘 K-pop에 맞춰진 K팝스타에는 맞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이적


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잖아

잠깐이면 될 거라고 했잖아

여기 서 있으라 말했었잖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물끄러미 선 채 해가 저물고

웅크리고 앉아 밤이 깊어도

결국 너는 나타나지 않잖아

거짓말 음 거짓말


우우 그대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우우 그대 말을 철석같이 믿었었는데

우우우우우 찬 바람에 길은 얼어붙고

우우우우우 나도 새하얗게 얼어버렸네


내겐 잘못이 없다고 했잖아

나는 좋은 사람이라 했잖아

상처까지 안아준다 했잖아

거짓말 거짓말 음


다시 나는 홀로 남겨진 거고

모든 추억들은 버리는 거고

역시 나는 자격이 없는 거지 거짓말 음


우우 그대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우우 그대 말을 철석같이 믿었었는데

우우우우우 찬 바람에 길은 얼어붙고

우우우우우 나도 새하얗게 얼어버렸네


철석같이 믿었었는데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노래란 그런 것이다. 

반드시 공기반 소리반 같은 공식에 따른 것이 아니라

반드시 현란한 기교와 기승전결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는 잊혀진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때론 누군가는 아문 상처를 기억케 하는

노래에 빠져 듣는 이로금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 낸다면

노래란 그것으로 충분히 않은가.


그런 점에서 전소현의 노래가 저평가 받는 모습이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유희열 그가 있어 다행이었다.




K팝스타, 유희열이 있어 가능한 것들


어쩜 유희열이 없었다면 전소현과 같은 이들의 노래를 듣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유희열이 있기에 이진아와 같은 이들이 K팝스타의 문을 두드리고 홍찬미와 같은 이들의 노래를 좀 더 들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울지 마라. 우리 선곡이 어려웠다. 강해져야 한다"


지난해 홍정희를 보며 울던 유희열은 이제 울지 않았다. 그리고 전소현에게 더 강해지라고 조언했다. 선곡이 어려웠다는 말은 아마 김현철의 <동네>나 루시아의 <부디>를 모르는 편중된 심사위원에게 던지는 말일지도 모른다. 


K팝스타와 같은 오디션에서 뜻도 모르는 팝을 기교있게 부르는 모습 보다 잔잔하지만 가슴을 울리는 노래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유희열이 있어 가능한 것들이다. 유희열 그가 있어 다행이다.


▶ 관련글 2014/02/11 - K팝스타3를 사로잡은 감성멘토 유희열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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