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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미스캐스팅 논란, 정말 윤아가 최선일까?

문화 리뷰/TV 연예

by 하얀잉크 2014. 7. 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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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 기대보다 걱정 앞서


원작만화를 드라마로 제작해 크게 히트 친 바 있는 일본의 노다메 칸타빌레가 한국에서 리메이크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기가 무섭게 미스 캐스팅 논란이 되었다. 그 논란의 중심에 윤아가 서 있다. 엉뚱하면서도 천재적인 음악 재능을 가진 노다메를 윤아가 연기하기에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다. 


ㅍㅍㅅㅅ에서 진행한 설문 '노다메와 윤아, 잘 어울리나요?' 라는 물음에 무려 92%(963명)가 No라고 답했다. 이승환 수령이 역대 설문 중 가장 압도적인 표가 나왔다고 말 할 정도.





윤아로서는 그렇지 않아도 스캔들로 삐걱대는 소녀시대에서 연기자로 자리매김하는 좋은 기회일 지도 모르겠다. 실제 아리따운 고아라가 무참히 망가지며 응답하라 1994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듯이 윤아라고 하지말라는 법 있을까? 하지만 노다메 칸타빌레의 팬들을 위해서 이건 백번천번 양보하는 것이 옳다! 그것이 내 바람이다.


하지만 이내 캐스팅이 확정이라는 슬픈 소식이 들려온다. 정말 노다 메구미 역에 윤아가 최선이었을까? 이 질문에 전제에는 일드 노다메 칸타빌레에 대한 이해도를 필요로 한다.





노다메 칸타빌레, 과연 어떤 드라마이길래?


사실 노다메 칸타빌레는 일본의 여성 만화잡지인 <Kiss>(고단샤)에 2001년부터 연재된 고전 시대 음악을 테마로 한 니노미야 도모코의 만화작품으로 시작돼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로까지 롱런 한 작품이다. 





만화는 초판이 100만 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었고 그 인기가 드라마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싱크로율 높은 연기를 배우들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프란츠 폰 슈트레제만이 원작에 독일인임에도 다케나카 나오토는 감칠맛 나게 역할을 소화했다.





하지만 역시 노다메 칸타빌레는 우에노 주리의, 우에노 주리에 의한, 우에노 주리를 위한 드라마라 할 만큼 그녀의 연기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만화에서 막 빠져나온 듯한 4차원 캐릭터에 망가지기를 두려워 하지 않으며 만화 속 노다 메구미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윤아의 캐스팅을 우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시 신인이었던 우에노 주리는 타마키 히로시와 함께 에란도르상의 신인상과 아카데미상의 주연 여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려 8년이 넘어 굳이 한국에서 리메이크 드라마를 제작하려는 의도 역시 모르겠다. 꽃보다남자를 리메이크했던 제작사가 제작을 맡았다곤 하지만 이미 노다메와 치아키 센빠이의 호칭이 익숙한 한국팬에게 차유진을 비롯한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 일본 정서가 바탕이 된 B급 유머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나머지 캐스팅은? 윤아만의 문제는 아니다


드라마 제작의 총체적 난국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워낙 노다메이 비중이 커서 윤아가 논란에 중심이 되었던 것이지 나머지 캐스팅도 썩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캐스팅 확정이라며 수면 위에 오른 배우는 이제 4명일 뿐인데 말이다.





치아키 신이치 센빠이 역은 주원이 확정되었다 들었다. 점잖고 도회적으로 생긴 타마키 히로시를 따라잡는데 외모나 연기력에서 주원이 뒤쳐진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간혹 노다메와 콤비로 보여지는 만화 같은 연기를 어떻게 표현할 지가 관건.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지휘자로서의 어색하지 않는 연기가 아닐까 싶다.





치아키의 스승이자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 프란츠 폰 슈트레제만은 백윤식으로 낙점되었다. 사실 마에스트로에 어울리지 않게 슈트레제만은 변태에로 영감으로 불리며 극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는 인물이다. 여색을 밝히고 변태같은 행동 연기에 다케나카 나오토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중후한 보이스의 신사같은 이미지를 가진 백윤식에 맞는 옷일까?





그나마 가장 베스트 캐스팅이 아닐까 하는 사쿠라 역의 도희. 아쉽다면 극에서 사쿠라의 역은 비중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의 몸집보다 큰 콘트라베이스를 짊어지고 다니는 단신 역할에 도희는 안성맞춤이다. 신인이지만 이미 응답하라 1994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그녀에게 오히려 더 큰 역할을 주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거나 오는 10월에 방영된다고 하는데 여전히 기대 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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