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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십리포해수욕장의 명물 소사나무 숲과 갯벌체험

여행스토리/국내

by 하얀잉크 2013. 11.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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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십리포해수욕장의 명물 소사나무 숲과 갯벌체험


얼마 전 가족들과 영흥도에 다녀왔다. 서해는 오랜만에 가본 것인데 서울에서 2시간 정도만 달려도 이렇게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새삼 매력적이다. 영흥도는 섬이지만 다리가 놓여 있어 쉽게 육로로 다닐 수 있고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에 위치해 있다.






십리포 해수욕장에는 잘 정비된 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주차하기 좋다. 해수욕장에 들어서는데 바다 보다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처음 보아 생경했던 소사나무 숲. 십리포 해수욕장의 명물이라고 한다. 희귀하게 가지가 사방으로 뻗은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그 옆으로 할머니와 한 아저씨의 흥정이 한창이다. 낙지다. 영흥도는 갯벌이 드넓어 낙지가 유명하다. 크기가 작은 것을 보니 세발 낙지인 모양이다. 눈을 거두고 다시 소사나무 숲으로 발길을 돌린다.







안내 표지판을 보니 1997년에 보호림으로 지정되어 보호 중이다. 수령이 무려 130년이나 됐다고 한다. 어떻게 해수욕장 해안지대에 이렇게 희귀한 나무의 숲이 조성된 것일까? 350여 그루나 된다고 한다. 알아보니 해풍이 심해 나무를 심었으나 척박한 땅에 잘 자라지 못해 소사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소사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품종이란다.







그런데 어째, 십리포해수욕장 주변에만 소사나무 숲이 조성된 걸까? 이곳은 국내 유일의 소사나무 군락지라고 한다. 의문은 풀리지 않은 채 걷는데 숲 한켠에서 나무를 그리는 화가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자리를 옮겨 인근의 장경리 해수욕장으로 갔다.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어 아이들은 신이 났다. 갯벌은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장인 셈이다. 조개껍질도 줍고 꼬마 게도 잡는다. 






처음에 움찔 겁을 내던 딸내미도 곧 잘 갯벌의 게를 잡아 가지고 논다. 마냥 신기한 모양이다.

바다의 밀물이 조금씩 들어오면 릴낚시를 하던 어부들이 뒷걸음칠을 하며 낚시를 한다. 망둥어를 잡는다고 한다. 






바닷가에 왔으니 시원한 바지락칼국수 한 그릇을 주문했다. 3인분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다. 면이 아니라 바지락이 말이다. 바닷가에 오면 더 많이 줄 거라 기대한 탓일까? 동네 바지락 칼국수집 보다 적은 것 같다. 그래도 국물 맛 하나는 정말 제대로이다.






돌아오는 길에 시화방조제 휴게소에 들러 지는 노을을 바라보다 몇 컷 찍었보았다. 인천공항이 가까워서인지 비행기가 날고 뜨는 것이 시야에 들어온다. 비행기와 배 그리고 노을.

돌아오는 길은 무척 차가 막혔다. 그래도 하루 코스로 바다 보고 바람쐬는 정도의 여행이라면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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