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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5, 박시환 91점 호평한 윤종신 심사평 주목하는 이유

기자단-필진/CJ소셜리포터즈

by 하얀잉크 2013. 10. 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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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5 박시환과 임순영의 엇갈린 운명


Top10의 첫 생방송 무대가 끝나고 박시환과 임순영이 나란히 무대에 섰다. 라이벌 미션에서도 함께 무대에 섰던 이들이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한 명은 Top8 진출, 한 명은 탈락.


얄궂은 운명의 기로 속에서 합격의 선택을 받은 것은 박시환이었다. 임순영은 심사위원 점수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했다. 또 한번 시청자 투표가 박시환을 살려냈다.



 심사위원

박시환

임순영 

 이승철

 78점

83점 

 윤종신

 91점

 92점

 이하늘

 82점

 80점

 총점

 251점

 255점



아마추어 오디션에서 팬덤이 있다는 것은 매우 유리한 일이다. 특히 시청자 투표가 심사위원의 심사보다 비중이 높을 때 그러하다. 첫 생방송은 시청자투표 60%, 심사위원 40% 비율로 top8 진출 여부가 가려졌다.


생방송 첫 탈락의 주인공은 걸그룹으로 재결합된 위블리였다. 마시브로(마시따밴드 + 네이브로)와 임순영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변경된 슈퍼세이브 제도로 인해 <국민의 선택>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게 됐다.





한 발 앞서 <국민의 선택>으로 Top10에 합류한 박시환이 선곡한 것은 K2의 명곡 <그녀의 연인에게>. 염려했던 목상태는 회복되었다. 30대 남자라면 한 때 노래방에서 선택하고는 힘겹게 불렀던 <그녀의 연인에게>를 박시환은 힘들이지 않게 깔끔하게 고음처리 했다. 


볼트를 쥐고 <그땐 미쳐 몰랐지>를 부르던 박시환으로 다시 돌아가 있었다. 특히, 그는 무대를 거듭하면서 힘들이지 않고 노래할 수 있을만큼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윤종신의 특별했던 심사평 주목하는 이유


"아마추어의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사실 노래 보다 이미지 덕을 많이 봤다"

박시환의 돌아온 목소리가 반갑기가 무섭게 심사위원 이승철의 독설이 쏟아졌다. 


이하늘 심사위원도 "주위에서 박시환 어때?라고 물으면 별로야, 노래못해라고 답해줄 만큼 기대가 낮았는데 오늘은 이런 느낌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괜찮았다."며 혹평 속에 호평을 곁들였다. 점수는 이승철 보다 4점 높은 82점.


심사위원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심사위원 윤종신은 달랐다. 매년 희소성 있는 보이스를 찾아 온 윤종신에게 박시환의 보이스가 매력적으로 들렸던 것일까? 윤종신은 "노래 기술은 많이 딸리지만, 목소리가 참 슬프다. 특유의 슬픈 목소리와 분위기가 전달되는 과정은 사실이었다고 느낀다"고 호평했다.


기술적인 테크닉 보다는 박시환만이 가지고 있는 애잔한 슬픔이 깃든 보이스에 주목한 것. 점수는 무려. 91점이었다. 이날 윤종신이 첫 출연자인 마시브로에 90점을 주며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긴 했지만 박시환에게 주었던 심사평은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박시환에 대한 기대는 허각이 아니라 버스커버스커


슈스케 개근생 박시환을 두고 언론에서는 제2의 허각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다. 환풍기 정비공을 하며 가수에 대한 꿈을 꾼 허각과 같이 박시환도 정비공으로 일하며 어려운 형편에도 가수에 대한 꿈을 잊지 않았다는 점을 두고 하는 말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박시환은 허각이 아니라 버스커버스커에 걸맞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버스커버스커라는 밴드가 슈퍼스타k에 등장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심사위원들에게 매 라운드마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보컬의 역량이 부족해 한계가 보인다" "보컬이 평범하다" 





하지만 반듯한 이미지와 어쿠스틱에 잘 어울리는 20세기 향수를 품은 장범준의 보이스가 결합돼 팬덤이 형성됐고 결국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윤종신은 "처음으로 가창력이 아닌 밴드의 흥과 곡 해석으로 점수를 따는 팀이 나왔다"고 버스커버스커를 평가했다. 윤종신의 평가는 틀리지 않았고 대회가 끝난 후에도 버스커버스커는 두 번의 음반 발매 올킬이 증명하듯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박시환을 싱어송 라이터인 장범준과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주목하는 것은 윤종신이 기다려 온 희소성 있는 보이스에는 박시환이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이승철은 이미지 덕을 많이 봤다고 했지만 시청자들이 박시환을 응원하는 이유는 오로지 그의 스토리 때문이 아니다. 미소년적인 외모에 애잔한 슬픔이 깃든 보이스가 다섯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뚜기 같은 그의 인생을 슬프게 노래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사실 그 보이스는 장범준의 보이스를 문구로 설명하기 어렵듯 수식어로 표현하기가 애매하다. 하지만 분명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임순영이나 박재정과 같은 파워보컬 보다 설득력이 있다. 슈스케5에 함께하는 신사동 호랭이, 작곡가 황성제, 작사가 최갑원 등 국내 최정상급 프로듀서들도 박시환의 보이스를 "슬픔을 머금은 목소리"라고 극찬했다.


아직 박시환이 허각이나 버스커버스커처럼 결승까지 갈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제 Top10 합류로 인해 슈퍼 프로듀서 군단의 도움으로 한층 성숙할 것임은 틀림없다. 때로는 기술적인 테크닉보다 감성이 넘어설 때가 있다. 감기에서 벗어나 안정된 감성 보이스를 되찾은 박시환이 이제 어디까지 한계를 넘어설 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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