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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다시 등장한 남양유업 페이스북, 사람들의 반응은?

IT/소셜네트워크

by 하얀잉크 2013. 6. 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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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페이스북 슬그머니 다시 등장

 

일명 밀어내기 영업으로 질타를 받았던 남양유업의 페이스북이 운영을 중단했던 지난 5월 2일 이후 한 달만에 다시 고객들과의 소통을 재개했다.

 

 

 

 

지난 6월 3일 남양아이와 대표 브랜드 프렌치카페의 페이스북에는 각각 몇 번을 사과해도 모자라다는 장문의 글과 함께 페북지기가 앞으로 다시 고객과 대화하고 의견 나누며 소통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페북지기입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여러분을 찾아 뵙게 되어 죄송합니다. 그간의 사태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페친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모든 것이 저희의 책임이고, 몇 번을 사과해도 모자를 만큼의 잘못임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일련의 사건들은 저희에게도 큰 충격이었으며, 그래서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더욱 많이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기존의 관행과 시스템에 대한 잘못을 바로잡고자 남양유업과 대리점 간의 상생 발전 방안을 마련하였고, 피해자협의회 측과의 대화를 통해 모두가 함께 행복한 남양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리점 영업지원기금과 생계자금을 마련해 대리점을 지원함은 물론 자녀의 학자금과 출산장려금 역시 지원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와 관련된 새 소식이 나오는 대로 신속하게 전달하겠습니다.
아울러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행복을 만들어 가는 페이스북이 되겠습니다.
매도 달게 맞겠습니다. 여러분의 비판과 의견도, 관심 어린 질책도 겸허히 받겠습니다.
1964년,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손으로 만든 것을 먹이겠다는 사명감으로 출발한 남양유업은 반세기의 역사를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  남양아이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namyangtown

■  프렌치카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frenchcafemix



남양유업은 지난 5월 초 한 영업소장이 아버지뻘 되는 50대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한 것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갑의 횡포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해당 직원의 사직서를 즉각 수리하고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이 직접 나서 공식사과까지 했지만 사람들의 공분은 멈추지 않고 남양유업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되었다.

 

비난 여론이 남양유업의 SNS로 확산되자 남양유업은 5월 2일부터 모든 SNS 활동을 중단하고 트위터에서만 공식적인 메시지를 보내왔다.

 

 

 


남양유업 페이스북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겸연쩍게 한 달만에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고객들을 찾은 남양유업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여전히 가시돋힌 댓글이 눈에 띄었다.

 

 

 

 

아직 자신이 남양유업의 팬이라는데 불쾌함을 표시하기도 하고 남양유업의 진심을 믿지 못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신문에서 여전히 밀어내기가 성행한다는 기사를 봤다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응원의 글도 있었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변화할 수 있는 기업이 되라는 격려의 메시지가 대부분이었다.

 

 

 

 

공지글 이후 지난 5일간 남양유업이 두 개의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올린 컨텐츠는 총 3개. 댓글은 전무했고 비교적 사람들이 쉽게 반응을 보이는 좋아요도 합산해도 11개밖에 되지 않았다. 여전히 남양유업에 대한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왜, 사람들은 차가운 시선을 보낼까?

 

SNS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킨십이다. 마케팅 채널로 자리잡은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기업들이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스킨십이 지나쳐서도 안되지만 너무 부족해도 안된다. 남양유업 보다 앞서 갑의 횡포라며 철퇴를 맞은 포스코의 경우 사건 직후에도 고객과의 스킨십을 중단하지 않았다.

 

초기에는 페이스북에 오른 글마다 꼬리표처럼 비난의 댓글이 따라다녔지만 한 달이 지난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팬들이 더이상 비하 발언을 자제하자는 각성이 일었다. 현재 포스코 페이스북은 사건 전보다 고객과의 소통이 더욱 늘었다.

 

물론 남양유업의 경우 포스코와 같은 처지라고 할 수는 없다. 갑의 횡포라고 해도 그릇된 유통구조의 관행이 뿌리깊게 자리잡은 시스템이 문제 시 되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이 SNS를 통해 고객과 원활한 소통을 재개할 수 있는 것은 유통구조의 관행을 개선하고 국민들부터 다시 신뢰를 얻을 때에야 가능하다.

 

제3세계에서 아동노동 착취를 일삼아 비난받았던 나이키와 소비할 여력이 없는 제3세계에 무차별적으로 마케팅 하다가 보이콧이 일었던 네슬레도 현재 가장 모범적인 기업으로 변화되었다.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다. 남양유업에 이번 일이 보약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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